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드러내면서 유일하게 출전권을 딴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의 평창행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입니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렴대옥-김주식 조와 함께 훈련하며 남다른 우정을 쌓았습니다.
그런데 평창올림픽 단체전인 팀 이벤트에서 남북 단일팀을 꾸릴 경우 렴-김 조에 단체전 출전권을 양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림픽 무대를 바라보며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예기치 않은 외부 이슈가 김규은-감강찬 조를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페어 종목을 마친 김-감 조는 이 날도 '북한 이슈'에 관해 답변해야 했습니다.
감강찬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입을 연 뒤 "그러나 우리는 연기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 북한 피겨 페어 대표팀과 관련한 내용에 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규은도 "최근 며칠 동안 같은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며 "다치지 않고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북한 대표팀과 남다른 인연을 묻는 말엔 활짝 웃으며 답변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김규은은 "렴대옥-김주식 조는 매우 씩씩하고 힘있게 연기를 펼치는 팀"이라며 "평창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규은-강감찬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180107/201133651_1280.jpg)
당시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김치를 선물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김밥을 주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김규은은 "당시 엄마가 싸준 김밥을 건넸는데 평창올림픽에서도 주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은 내주 초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 등 IOC 핵심 관계자를 만나 평창올림픽 출전 종목과 선수단 규모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웅 위원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참가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