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나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어요.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어요.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엔 시간만 지연시킬 뿐 그 마지막을 막지 못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립니다."고 밝혔다.
장문의 글에는 살아생전 종현이 느꼈던 삶의 고뇌와 고통이 절절하게 배여있었다. 그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종현은 왜 이 글을 나인에게 전했을까. 두 사람은 라디오를 통해 친분을 쌓은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였다.
나인은 지난해 1월 해외 스케줄로 자리를 비운 종현 대신 ‘푸른밤’ 특별 DJ를 맡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10월 열렸던 종현의 솔로 콘서트 때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하기도 했다.
종현은 자신의 SNS에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자주 소개해왔다. 죽기 전 인스타그램에 마지막으로 남긴 게시물은 디어클라우드의 곡 '네 곁에 있어' 가사를 캡처한 화면이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