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바로가기 ☞ https://www.thetimes.co.uk/article/china-s-singletons-pay-for-courses-in-romance-as-dating-industry-booms-kf95lh97b)
타임즈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탄탄(探探)' 같은 소개팅 어플과 온라인 맞선 사이트에 실망감을 맛본 중국 싱글족들이 오프라인 연애교습 강좌에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 https://technode.com/2017/11/28/tantan-china-dating/)
싱글족들이 아낌없이 거금을 쓰면서 배우고 있는 것은 바로 연애기술. 이성과 이야기 나누는 방법, 상대방을 칭찬하는 기술, 사교 이벤트 클럽 참가, 사귀고 있는 사람과 SNS의 실시간 대화에 도움을 받는 것 등 내용도 다양하다. 새로운 트렌드 때문에 중국의 관련 산업도 덩달아 호황이다. 중국의 맞선 산업은 2015년 27억 위안(약 4천5백억 원)규모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싱글족은 2억 명에 달한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에는 주말마다 큰 장이 선다. ' 여자, 1988년생, 48kg, 160cm, 고졸, 연봉 2만 위안 이상인 남자 원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생소하면서도 큰 볼거리로 유명한 이 시장은 다름 아닌 중매 시장이다. 부모들이 좋은 조건을 갖춘 자녀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진풍경이다.
중국에선 보통 여자 나이 25살이 가장 결혼하기 좋은 때라고 한다. 27살이 넘어가도록 결혼하지 않는 여성은 중국어로 셩뉘(剩女)라고 한다. 글자 그대로의 뜻은 잉여 여자, 즉 (결혼하지 않고) 남겨진 여자라는, 남존여비 사상에 물든 가치폄하적 단어처럼 보이지만 통칭 '골드미스'라는 의미다. 베이징과 상하이에는 이런 골드미스가 1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맞선 서비스 회사, 결혼정보회사는 30살 이상 셩뉘에게는 고액의 비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페널티다. 요즘 중국 20대 후반 이상 미혼 여성들은 일찍 결혼하기보다 사회에서 자신만의 커리어 쌓는 것을 점점 더 중시하고 있지만 이런 변화를 바라보는 중국 사회의 시선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실례다.
그래서 그런지 배우자를 찾기 위한 연애 교습 활동에 여성이 더 적극적이라고 한다. 부모님들이 자신들의 이력서를 주말 중매시장에 내걸까 두려워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베이징 완보는 부모가 찾아낸 배우자감을 자녀들이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부모가 나서는 방식의 중매는 거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급속한 발전의 대가로 여러 방면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겪고 있다. 연애 교습에 열을 올리는 젊은 이, 그중에서도 특히 골드 미스들이 그렇고, 부모들의 자발적 중매시장도 그렇고……새로운 현상은 새로운 기회다. 우리나라도 결혼정보산업 분야가 약하지 않은 데 먼저 시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억 중국 싱글족들을 한번 공략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