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3분기 연속으로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연초부터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이 잇따라 터졌고,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이변으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4분기 들어서는 기저효과 해소와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세로 높은 상승률은 다소 꺾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18일 OECD에 따르면 3/4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5.4% 올라 6위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고순위는 올들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1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3.9% 올라 OECD 5위를 기록했고, 2분기 역시 6위였습니다.
이렇게 식품 물가 고공행진은 농·축·수산물 물가 변동이 이끌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품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장에서 제조하는 가공식품 두 가지로 분류된다"며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안정적인 가공식품보다는 등락이 큰 농·축·수산물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초엔 AI와 구제역 창궐의 영향으로 달걀 가격이 크게 올랐었고, 3분기엔 무더위와 집중호우로 채솟값이 크게 뛰면서 밥상 물가는 진정되지 못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