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내일(2일)부터 두 달 동안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학술·전시 축제를 엽니다. 뉴타운 바람에 사라질 뻔했던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 주 무대입니다.
노동규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조선 시대 대표적 주거 형태인 한옥과 1930년대 일본식 가옥부터 70년대 서양식 주택이 한 데 모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옛 유한양행 사옥엔 당시 유행했던 박공지붕의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2017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를 맞아 조성된 '돈의문 박물관 마을'입니다.
뉴타운 바람에 철거될 뻔했던 동네지만 주거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역사적 가치를 평가해 남겨둔 겁니다.
[민현식/돈의문 박물관 마을 설계자 : (뉴타운 계획으로) 쓸어내고 여기다 공원을 짓는 그런 계획이었는데 몇 사람들이, '아, 이걸 우리 좀 남겨서'….]
조선 시대 한옥과 근현대 건물 등을 개조한 43개 동에선 내일부터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 건축전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20개 나라에서 참가한 38개 팀이 오래된 동네의 골목을 전시장 삼아 공동체 마당과 공 모양 화단 등 새로운 도시 생활양식을 제안합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약 두 달간의 비엔날레 전시를 마친 뒤 서울의 도시정비 역사와 기록을 보여주는 전시관과 유스호스텔, 한옥체험시설 등으로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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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청년수당 시범사업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벌인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복지부의 청년수당 직권취소에 맞서 낸 소송을 철회하고, 복지부 역시, 서울시의회의 청년수당 예산 의결이 무효라고 주장하던 소송을 접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수당 지급 대상에 선정됐지만, 복지부의 직권 취소로 돈을 받지 못한 청년 수백 명이 구제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