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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배관·창틀에 형광물질 바르니…침입범죄 25% '뚝'

<앵커>

성남시가 범죄취약 주택가를 중심으로 배관이나 창틀에 특수형광물질을 발랐더니 절도같은 침입범죄가 25%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최웅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남본시가지 한 주택가입니다. 벽을 따라 설치된 가스배관이 언뜻 보기에는 여느 배관과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자외선 특수장비를 비추자 연두색 특수형광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남시가 범죄 예방을 위해 발라놓은 겁니다.

절도범들이 주택에 침입하기 위해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신발이나 장갑 등에 이 형광물질이 묻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형광물질은 세탁을 해도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범인을 잡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주영희/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 : 일단은 좀도둑들이 없어지고 그전에는 저금통에 백 원짜리 모아놓으면 그 저금통을 홀딱 집어가면 굉장히 마음도 허전하고 속상했는데 주민들이 이거 해 놓으니까 좋아하시고…]

성남시는 지난 2014년부터 모두 4억 9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범죄 발생 우려가 큰 다가구와 빌라등 3만 3천여 곳에 특수형광물질을 발랐습니다.

그랬더니 성남지역의 침입범죄 발생 건수가 3년 동안 평균 24.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남시는 잠재적인 범죄자들의 심리를 압박하기 위해 주택가 곳곳에 특수형광물질이 칠해져 있다는 안내판도 내걸었습니다.

성남시는 올 하반기에도 관내 6천5백여 곳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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