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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참가 차 출국 "4강 이상 목표"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참가 차 출국 "4강 이상 목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필리핀 라구나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필리핀 라구나에서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대표팀이 올해 두 번째 치르는 국제대회입니다.

아직 한국 여자배구는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없고 직전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한국은 올해 대회에서 베트남, 스리랑카, 뉴질랜드와 C조에서 예선을 펼칩니다.

이번 대회는 4개 조 상위 1, 2위 팀이 다시 2개 조로 나눠 8강에 진출해 결선 라운드를 펼치고, 각 조 1∼4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8강전을 합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내년 아시아 선수권에서 좋은 시드를 배정받는데, 내년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을 대신할 가능성이 있어서 이번 대회에서도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국제배구연맹 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한 선수 대부분을 기용하는 등 정예 멤버로 이번 대회에 나섭니다.

리베로 김해란과 세터 이소라는 나서지 못하지만, 김연경 등 주요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배구를 위해 뜁니다.

김해란과 이소라의 빈자리는 리베로 나현정, 세터 이재은이 메우고 센터 김유리도 새롭게 대표팀에 발탁됐습니다.

이처럼 3명의 선수를 새롭게 보강했지만 대표팀은 여전히 엔트리 14명을 다 채우지 못해 1명이 적은 13명만 데리고 필리핀으로 향합니다.

지난달 3주에 걸쳐 치른 그랑프리 대회를 12명으로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대표팀이 또다시 부족한 인원으로 강행군에 나서게 된 셈입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예선에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면서 김연경 등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 감독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로는 1.5군 정도로 뛰고, 강팀에는 정예 멤버가 나서 꼭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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