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세계]
이곳은 여름에도 만년설 덕분에 흰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던 알프스 산 정상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연 알프스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맨땅이 드러나 있죠.
만년설이 녹아버린 이유는 바로 지난 몇 주간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을 덮쳤던 무더위 때문입니다.
40도를 웃도는 이번 더위에 유럽인들은 '루시퍼', 즉 악마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는데, 이 여파로 해발 3,000m 고도의 알프스 산 알파인 스탤비오 지점의 기온도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년설이 녹으면서 해마다 여름에 운영하던 스키장을 올해는 잠정 중단하고 있는데, 눈이 녹게 되면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