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70년대에 인기 도시락 반찬 중 하나였던, 분홍색 옛날 소시지 혹시 기억하시나요. 저는 지금까지도 정말 좋아하는데요, 온라인상에는 이 소시지의 맛과 품질이 낫다며 소시지가 아니라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옛날 소시지는 소시지가 아니고, 돼지고기 향을 덧댄 일본식 찐 어묵"이란 의견도 있었는데요,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고, 국내엔 언제 어떻게 팔리게 된 걸까요?
옛날 소시지의 정식 명칭은, '어육 소시지'입니다. 생선 살과 다양한 고기, 그리고 전분을 사용해 돼지고기 비슷한 맛이 나게 만들어진 건데요, 1963년도만 해도 돼지고기가 아주 귀하고 비싸게 여겨졌던 터라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잘 먹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때 한 회사가 일본에서 가공 기술을 들여와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 맛을 즐길 수 있는 소시지를 만들었고 그 인기는 상상 초월이었습니다. 집집 마다, 식탁 위에 오르는 단골 메뉴가 됐고, 학교 도시락 반찬으로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순식간에 동나는 건 물론, 매일 아침마다 이 소시지를 찾는 사람들이 공장 앞에 줄을 설 정도였는데요, 그런데 80년대 들면서 그 인기는 한풀 꺾였습니다.
경제 발전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자 순 돼지고기로 만든 고급 소시지를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외면받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분홍색 소시지는 여전히 어릴 적 먹었던 추억에 그 맛을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얘기하다 보니 갑자기 먹고 싶어지는데요, 지금 이 그림처럼 저는 오늘(29일) 저녁 반찬으로 달걀에 꼭 부쳐서 만들어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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