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운전 도중 정신을 잃었습니다. 관광버스는 차량 5대를 들이받고 가까스로 멈춰섰습니다.
KNN 황범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넘더니 멈추지 않고 달려옵니다.
마주 오던 시내버스가 피할 틈도 없이 그대로 충돌합니다.
버스와 부딪힌 사고 버스는 내리막길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사고 버스는 시내버스와 충돌 후 50여 미터를 밀려 내려오다가 바로 이곳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와 담벼락을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출 수가 있었습니다.
[피해 시내버스 운전기사 : 편도 1차로가 되다 보니까 차가 피할 길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차가) 들이닥치다 보니까….]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젯(2일)밤 9시쯤.
경찰 조사에서 사고 버스 기사인 66살 이 모 씨는 운전 중 머리가 어지럽더니 갑자기 의식을 잃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현/부산 영도경찰서 교통조사계 : (관광버스가) 올라가다가 노선버스와 충돌한 뒤에 자동으로 후진을 하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 4대를 충격한 사고입니다. 관광버스 기사는 특별한 지병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조사 중에 있습니다.]
다행히 이 사고로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지점 인근 상가에 인적이 많은 시간이어서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범칙금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