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내일(10일)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친박 단체들은 어제부터 헌재 인근에서 3박 4일 노숙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탄핵 선고 기일인 내일 오전 10시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촛불집회 참가자들도 헌법재판소 앞으로 향합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 행동은 내일 아침 9시 헌재 앞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생중계로 선고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또 저녁 7시에는 광화문으로 이동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선고 결과에 따라 탄핵 찬반 양측의 돌발 행동이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오늘부터 2단계인 을호 비상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선고 당일인 내일은 가장 높은 수위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서울 지역 경찰관들의 연가가 중지되고 내일은 가용 경찰력 전체가 동원됩니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을호 비상이 발령됩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폭력행위와 집단행동, 주요 인사 신변 위협 등 심각한 법질서 침해가 예견되는 상황이라며, 헌재 판결을 방해하거나 결정에 불복하는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 더욱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