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자, 미국이 강력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이번 제재는 오바마 정부가 이끌어 낸 이란 핵합의 파기를 위한 수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공식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개인 13명과 기관 12곳을 제재대상에 올렸습니다.
[스파이셔/백악관 대변인 : 지난달 29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이란의 지속적인 테러지원에 대한 대응입니다.]
기관의 경우 이란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레바논, 중국 등에 근거지를 둔 회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제재는 이란 핵 프로그램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며, 오바마 정부가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와 공화당은 그동안 이란 핵합의는 실패했다며 파기를 공언해 와 이번 제재가 파기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은 말을 듣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해왔고, 이란도 미국이 추가 제재를 한다면 핵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강력 반발해온 만큼 이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