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저녁 서울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던 남성이 경찰과 시민에게 사제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관 1명이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들이 몸을 숙인 채 누군가와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관 한 명은 이미 총에 맞아 쓰러져 있습니다.
잠시 후 또다시 들리는 총소리.
오늘 오후 6시 반쯤,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옆 언덕에서 용의자 A씨가 경찰과 시민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A 씨는 사제 권총으로 1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조강희/목격자 : 갑자기 총소리가 펑 나더라고요. 타이어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또 총소리가 펑펑 세 방이 울리더라고요.]
경찰은 A 씨와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대치하던 경찰관 한 명이 총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관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소방서 관계자 : 신고 들어온 시간이 18시 30분입니다. 경찰 한 명은 지금 의식이 없어서…]
경찰은 용의자가 둔기로 민간인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현장 조치과정에서 용의자가 경찰관의 등에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출소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신이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다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 : 자살하려고 한 거예요. 자살하려고…]
현장에서는 사제 총 여러 정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사제 총을 입수한 경위와 총격전을 벌인 과정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 사제 총을 맞고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던 경찰관이 조금 전에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어왔는데, 관련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시청자 강병훈·강규탁·남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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