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새로운 위성 발사용 로켓의 엔진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전의 엔진보다 추진력이 훨씬 커진 것인데, 우리 군 당국은 위성을 빙자해서 북한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실험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험대에 설치된 엔진에서 빨갛고 긴 화염이 뿜어 나옵니다.
현장을 지켜보는 김정은의 책상에는 장거리미사일 엔진을 지칭하는 백두산 계열 80톤급 액체 로켓이라 적힌 도면도 보입니다.
북한은 정지위성 운반로켓을 새로 개발했으며, 신형 로켓의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추진력을 비롯한 발동기(엔진)의 기술적 지표들이 예정값에 정확히 도달되었으며, 작업 전 기간 모든 계통들의 특성값들이 안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완전히 확인했습니다.]
정지 위성은 고도 3만 6천km 상공에서 지구와 같은 속도로 자전하는 위성으로, 통신과 기상관측 분야 등에 활용됩니다.
북한은 로켓이 80톤 무게를 끌어올릴 수 있는 추진력을 가졌고, 작업시간, 즉 엔진 연소시간이 200초나 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위성 개발을 빙자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시험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하규/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저희가 판단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출력의 신형 엔진 성능시험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ICBM급 장거리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
[2016.09.20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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