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살 아동 숨지게 한 뺑소니 그랜저 운전자 검거

지난 9일 부산 을숙도공원에서 7살 아동을 차로 친 뒤 달아난 혐의로 공개수배된 43살 김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8시쯤 부산 사하구 을숙도공원 앞 편도 4차로 도로에서 그랜저 차량을 운전하던 중 도로 위에 서 있던 A군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경찰은 현장에 남은 차량 파편으로 차종을 확인하고 범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서부산과 경남 일부 구, 군에 등록된 해당 차종 500여 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오늘(19일) 아침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퇴근길에 차량이 덜컹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을 친 줄은 몰랐다"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음주나 과속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A군은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돌봄이 할머니와, 할머니를 데리러 온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 씨에 대해 오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