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원화 강세의 흐름 속에 원 달러 환율 1,100원선이 무너졌습니다.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뜩이나 위축된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10.7원 내린 달러당 1,095.4원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달러당 1,1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6월 22일 이후 13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경기 부진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해진 데다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우리 국가 신용등급을 높인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유신익/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팀장 : 최근 우리 국가신용 등급상 향에 대한 조정소식으로 인해서 향후 점진적인 (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1,05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는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합니다.]
문제는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입니다.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전자와 자동차 등 우리 수출 주력품목들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또 조선과 건설업 등 해외 수주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수출경기회복을 좀 더 지연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요. 국내 경기의 저성장, 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자체도 심화시킬 수 있는 그런 리스크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다 저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율하락은 소비증가보다는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키울 수 있어 금융당국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