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상에 시달리다 고심 끝에 올림픽 출전을 결정한 여자골프 박인비 선수가 리우행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밝혔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인비는 내일(5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대회에 출전해 두 달 만의 실전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샷 감각을 점검합니다.
동료 선수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박인비/여자골프 국가대표 :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큰 영광이고, 국민분들의 응원도 많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한 번 해봐야겠다는 용기를 더 주신 것도 있고요.]
손가락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경기를 치르는 데 지장은 없고,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박인비/여자골프 국가대표 : (몸 상태는) 지금 거의 80%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계속 연습을 하면서 충분히 실전 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됐습니다.]
강력한 경쟁자 리디아 고와 주타누간의 상승세를 경계하면서도, 후배들과 함께 한국여자골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도 많이 해냈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헤쳐 나가보자 이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LPGA 17승에 빛나는 '골프여제'가 부상을 털고 돌아와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