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요즘은 김장을 아예 생략하거나 간소하게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집에서 만든 것처럼 짠맛이나 양념 정도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김장해 주는 맞춤형 김치까지 등장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의 한 김치 공장입니다.
절임 배추에 김칫소 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짠맛은 보통 김치의 절반 정도입니다.
소비자 기호에 따라 염도를 조절해 배달해주는 맞춤형 김치입니다.
음식을 주문하듯 김치맛을 고를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거로 (주세요.)]
원하는 양념을 맛보고 선택하면 즉석에서 김장을 대신해 줍니다.
젓갈을 넣은 전라도식과 깔끔하고 시원한 경기도식, 매콤함이 강한 경상도식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송영신/서울시 서대문구 : 전라도 김치 같은 경우는 무채가 덜 들어가 있고. 경기도 김치 같은 경우에는 시원한 맛이 나니까….]
올해 김장을 하겠다는 사람은 열 가구 중 일곱 가구지만, 이 중 60% 이상이 준비 과정을 생략하기 위해 절임 배추를 사서 김장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절임 배추와 양념, 그리고 원하는 부재료를 사서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일명 김장 DIY 키트의 매출이 1년 새 15% 이상 늘었습니다.
[한지혜/경기도 성남시 : 아주 안 하면 서운하고. 이렇게 오면 간도 내 입맛에 맞게 더 넣을 거 넣고….]
올해 김장 적정 시기는 서울과 중부지방은 이달 하순에서 다음 달 초, 남부지방과 동해안 지방은 다음 달 초에서 중순까지라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유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