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오른손 투수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의 프로 데뷔 후 첫 한국 경기 등판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국가대표로서 한국 마운드에 큰 힘을 실어주는 호투를 펼쳤습니다.
이대은은 오늘(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 국가대표 투수로 출전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습니다.
안타와 볼넷은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습니다.
선발투수 김광현(28·SK 와이번스)에 이어 3-0으로 앞선 4회초 등판한 이대은은 7회초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벌이며 쿠바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첫 상대인 루르데스 구리엘을 2구째에 2루수 직선타로 잡으며 깔끔하게 출발했습니다.
다음타자 유니에스키 구리엘은 2루수 정근우의 호수비의 도움으로 땅볼로 처리했고,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첫 이닝을 소화하는 데 공 6개면 충분했습니다.
이대은의 구위는 점점 살아났습니다.
6회말 훌리오 마르티네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두 명의 구리엘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마지막 상대가 된 데스파이그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이대은은 8회초부터 정우람(30·SK)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벤치로 돌아갔습니다.
이대은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7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 메이저리거로 성장하기를 꿈꿨지만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바꿔 지바롯데 마린스에 입단했습니다.
지바롯데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부진한 투구가 이어져 중간계투로 보직을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시즌 성적은 37경기(선발 17경기)에서 9승 9패 4홀드에 평균자책점 3.84을 기록했습니다.
이대은의 완벽한 투구 영상을 모았습니다.
편집 : 이병주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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