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완치 판정을 받았던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퇴원한 지 열 하루만에 다시 양성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됐습니다. 이 환자와 접촉했던 61명도 격리됐는데 이달 말로 예정됐던 메르스 종식 선언도 늦춰지게 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어젯밤(1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마지막 메르스 환자였던 80번 환자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 1일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그제 새벽 발열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서울대병원 격리병실에 입원했습니다.
이 환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 4명과 의료진 29명 등 61명도 격리됐습니다.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환자가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하고 있으며, 만약을 대비해서 접촉자에 대해서 취해진 격리조치 등은 철저하게 유지할 것임을 밝힙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연 결과 "환자 체내에 남아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다시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재감염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환자의 검체는 배양검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활동성이 적어서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와 추가로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29일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종식 선언 시점을 세계보건기구와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