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명 '서브웨이 가이'로 불리며 아동 비만 퇴치 전도사 역할을 해온 유명인사가 미성년자 성매매를 일삼고 아동 포르노를 소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 서브웨이의 샌드위치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서브웨이 홍보대사로 일해온 재러드 포글(37)이 19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법정에 출두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앞서 포글은 자신의 자선재단 '재러드 파운데이션'의 운영자 러셀 테일러(43)가 아동 포르노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포글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뉴욕의 호텔 등지에서 18세 이하의 소녀들과 수차례 성매매를 하고, 테일러가 직접 제작한 사진, 비디오 등 대량의 아동 포르노물을 러셀로부터 넘겨받아 소지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포글과 성관계를 가진 한 소녀는 검찰 조사에서 "포글이 다른 여자아이를 소개시켜 달라고 수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어릴수록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두 아이를 둔 포글은 자신에게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포글의 유죄 인정으로 그는 5년에서 최대 12년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14명의 미성년 피해자들에게 총 140만 달러(16억5천만 원)의 배상금도 지급해야 합니다.
포글은 대학생이던 1998년 서브웨이의 저지방 샌드위치를 주로 먹으며 무려 100kg 이상 몸무게를 줄여 각종 언론에 소개되면서 일약 전국적 스타로 떠오른 인물입니다.
서브웨이가 2000년 그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이후 독특한 다이어트 경험과 친숙한 이미지에 힘입어 지금까지 15년 동안이나 모델 겸 홍보대사로 활약, '서브웨이 가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2013년 한 광고업체 조사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광고 모델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으며 학교 등에 초청돼 아동 비만 퇴치 전도사로도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그는 한순간에 몰락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서브웨이는 그의 아동 성매매 혐의가 불거진 지난달, 15년간이나 이어진 그와의 제휴 관계를 중단했으며, 이혼 소송까지 당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