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발 악재가 연일 우리 경제를 강타하면서 주식 시장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9월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광판이 주가 하락을 의미하는 녹색으로 가득 찼습니다.
오늘(19일) 코스닥 지수는 4% 넘게 급락하며 670까지 떨어졌습니다.
사흘 연속 급락으로 코스닥 시가총액은 15조 7천억 원이 증발했습니다.
올 들어 코스닥 성장을 이끈 주식들이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 증시의 급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투매 심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유승민/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 업종별, 기업별로 중국의 민감도가 높은 회사인 경우에 특히 최근의 주가 변동성이 더 큰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간 연구소들은 위안화 가치가 5% 절하되면 우리나라 총수출이 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안화 절하로 중국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업체들의 수출가격경쟁이 높아진 것이 우리 업체들의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0.3%를 기록한 우리 2분기 경제성장률은 재정위기를 겪은 스페인과 포르투갈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에다 중국 경기 불안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는 상당 기간 휘청거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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