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식약처의 발표를 보면 이엽우피소가 들어갔는지 아닌지 확인이 안 된 제품이 대다수여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또 이제서야 이엽우피소에 대한 독성 시험을 실시하기로 해서 혼란만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어서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조사대상 식품 207개 제품 가운데 성분을 확인하지 못한 제품이 75%인 157개에 이릅니다.
이엽우피소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장기윤/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식품 등에 불법으로 혼입된 이엽우피소의 섭취에 있어서 인체에 대한 우려성은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 제품을 회수하거나 판매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없다는 걸 업체 스스로 입증해야 판매가 허용되는데 업체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업체들은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이미 타격을 입은 데다 검사 기관을 찾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백수오 제품 제조업체 : 저희 제품을 (검사)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요. 품질검사소에 가서 여기저기 저희가 해보려고 했거든요, 안 해주더라고요..]
식약처는 그동안 자체 검증 없이 이엽우피소가 사용된 제품을 섭취해도 해롭지 않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독성 시험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식약처가 제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소비자들로서는 더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성시험은 통상 2년 정도 걸립니다.
그동안 소비자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소비자 피해 보상이나 환불 절차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진훈)
▶ "진짜 백수오는 5%…157개 제품은 확인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