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에 원하는 상대방의 조건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게 이성을 찾아주는 서비스인데요, 이용자의 절반이 스토킹 같은 피해를 당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으로 이성과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이른바 소셜데이트 앱입니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원하는 상대방의 조건을 제시하면 조건에 맞는 이성을 자동으로 찾아줍니다.
한 번 소개받는 비용도 3천 원 정도로 비교적 부담이 적어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30대 여성 안 모 씨는 소셜데이트 앱으로 남성과 연락처를 주고받았다가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여성 피해자 : 자기는 혼자 살고, 당장 오늘 봤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상해서 연락을 차단했어요. 그랬더니 계속 카톡이 오더라고요. 어디가 맘에 안 드느냐고….]
한국 소비자원이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거의 절반이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피해 유형으로는 원치 않는 연락이 24.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음란한 대화와 개인정보 유출, 금전 요구 같은 피해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 응답한 이용자의 38.4%는 개인정보를 허위 입력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소셜데이트 서비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본인인증 시스템 의무화 같은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