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부터 다른 사용액과 공제율이 달라진 대중교통 사용분을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잘못 입력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말정산에 큰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 직장인은 카드사로부터 문자 한통을 받았습니다. 고속버스 승차권을 살 때 사용한 금액을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잘못 분류했다는 겁니다.
[연말정산 오류 발생한 직장인 : (서류 접수를 새로) 하자니 부담스럽고 안 하자니 좀 아깝고…. 서류 접수하는 상황 자체가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이렇게 대중교통 사용분을 누락한 카드사는 BC 카드에 이어 삼성과 하나 등 3개사입니다. 누락된 사람이 모두 270만 명, 996억 원에 이릅니다.
[카드사 관계자 :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되는데 (대중교통이나 전통시장) 가맹점 여러 개 있는 걸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되니까 한계가 있다는 거죠.]
삼성카드는 또, 자사의 포인트 서비스와 연계된 휴대전화 단말기 구입 건을 물품 구입액이 아니라 통신비로 잘못 분류해 공제대상에서 누락시킨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올해 연말정산분 12만 명, 416억 원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6만 5천 명, 219억 원이 누락됐습니다.
올해 사용분은 국세청에 새로 통보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사용분은 피해 보상 방법을 지금부터 찾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연말정산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