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이승철 입국 거부'?…日 대사관에 항의

<앵커>

지난 9일 가수 이승철 씨가 일본 입국을 거부당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독도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는 어제(12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정부 청사로 불러 가수 이승철 씨가 입국을 거부당한 것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과거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이 씨가 독도 방문 직후 입국을 거부당한 이유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오늘 국회 예결특위 : 이승철 씨의 입국 거부와 관련해서 저희가 동경에 있는 우리 대사관을 통해서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요구했고요.]

일본 측은 뚜렷한 입국 거부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번 사건이 독도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출입국관리법의 입국거부 사항에 해당됩니다. 독도에서 노래하고 발표한 것과는 관계없습니다.]

하지만, 이승철 씨는 지난 8월 자신이 독도에서 연 음악회를 일본 정부가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 씨는 독도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인 '그날에'를 발표했습니다.

이승철 씨는 일본 정부에 대해 항의한다는 뜻으로 독도에서 발표한 노래 '그날에'를 무료로 배포하고, 음원 수익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