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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도피자금 현금 30억과 권총 5정…더 커진 의혹은?

<앵커>

지금까지 발견된 돈을 다 더해보면 유병언 씨가 도피자금으로 준비한 현금은 30억 원 정도입니다. 권총과 탄환도 도피용으로 아마 준비한 것 같은데 어떻게 쓰려고 한 건지 놀랍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검찰이 확인한 유병언 씨의 도피 자금은 30억 원 정도입니다.

순천 송치재 별장 비밀 공간에서 발견된 4번, 5번 가방에서 10억 원, 김 엄마 친척 집에서 발견된 2번, 6번 가방에서 15억 원, 그리고 은신처 구입 용도로 구원파 신도들이 유병언 씨에게 직접 받았다고 진술한 3억여 원입니다.

발견되지 않은 1번 가방과 9번 이후 가방이 더 있다면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유 씨가 엄청난 현금을 갖고 있었다는 추측성 소문은 사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발견된 권총 5정에 대해 검찰은 "아직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반응입니다.

국과수 부검에서 외력이 가해진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 씨가 총에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은 작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유 씨가 호신용으로 권총을 준비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 씨가 순천으로 도피하면서 돈 가방과 권총을 왜 안 가져갔는지는 의문입니다.

김 엄마나 운전기사 양회정 씨는 가방을 열어보지 않아 돈과 권총이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추측으로 나돌던 유병언 씨의 도피자금은 발견됐지만, 유 씨의 마지막 행적과 사망원인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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