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 탓일까요?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황당한 수비 실수가 이어지며 승부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KIA가 2대 1로 앞선 투아웃 2, 3루에서 NC 나성범의 뜬 공을 중견수 이대형과 2루수 안치홍이 서로 잡으려고 달려들다가 모두 놓쳐버립니다.
[중계진 : 저렇게 하라고 해도 하기 힘든 장면이에요. 글러브 사이로 공이 빠져버렸거든요.]
네 탓이다, 내 탓이다, 덕아웃까지 언쟁이 이어진 가운데 이 애매한 상황은 공식 기록에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로 남았고, KIA에게는 역전패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탈꼴찌를 꿈꾸는 한화는 황당한 실책을 연발하며 주저앉았습니다.
빤히 보면서 타구를 놓치고, 공을 잡지도 못했는데 태그를 하고 잘 잡아놓고는 송구가 엉망입니다.
보다 못한 코끼리 감독은 분노의 발길질로 인내심의 한계를 보여줬습니다.
6연승을 노리던 선두 삼성도 이 수비 하나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2루타로 기록됐지만, 명백한 박한이의 실수였습니다.
관중도 선수도 지쳐가는 한여름 무더위 속에 집중력을 잃은 우왕좌왕 황당 수비는 승부의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