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또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시중에 푸는 돈을 한 달에 100억 달러 더 줄이기로 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재닛 옐런 의장이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은 회의에서 미 연준은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더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월 650억 달러인 시중채권 매입 규모는 다음 달에는 월 550억 달러로 줄어듭니다.
연준은 특히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유지하되 실업률이 6.5%가 되면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이 6.7%로 이미 목표치에 근접한 만큼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질문에 양적완화 정책 종료 시점에서 약 6개월 정도 뒤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불안감을 불러왔습니다.
[재닛 옐런/미 연준의장 : 그 기간을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대략 6개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언급에 뉴욕증시는 곧바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인상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다소 빠른 내년 중반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돈 줄 죄기가 한층 가속화되면서 신흥국들의 자금유출 압박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20일)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