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 전 시력을 잃은 개그맨 출신 이동우 씨가 이번에는 연극 무대에 도전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녹음된 대본을 외우고 지팡이에 의지해 동선을 익혔습니다.
이동우 씨가 이번 연극에서 맡은 역할은 사고로 시력을 잃은 배우입니다.
마치 그의 실제 모습처럼요.
이동우 씨 역시 틴틴 파이브로 활동하던 2004년 망막 색소 변성증 진단을 받고 2010년 시력을 잃었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절망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동우 : '이거는 문제예요. 힘들어요'라고 내 입밖으로 말을 내는 순간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돼 버려요.]
이동우 씨는 매일 라디오 DJ를 하고, 웅산 씨와 함께 2년 가까이 준비해 지난해 재즈 음반도 냈습니다.
철인 3종 경기도 완주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도전을 '슈퍼맨 프로젝트'라 이름 붙였습니다.
이번 연극도 그 중 하나입니다.
[망설임 없이 도전하는 사람, 결과나 성과 두려워하지 않고 먼저 움직이는 사람, 제가 생각하는 슈퍼맨입니다.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데 왜 사람들이 시작도 못하고 살까. 그냥 제 모습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