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분 좋은 밤이었습니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압도적 스피드로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며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상화는 결의 찬 표정으로 출발선에 섰습니다.
1차 레이스에서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무서운 스피드로 치고 나갔습니다.
바깥 코스에서 출발하고도 두 번째 코너를 돈 뒤, 주로를 바꿀 때 안쪽 코스의 브리타니 보우를 이미 따돌렸습니다.
이후 독주를 펼친 이상화는 37초 42에 결승선을 통과해, 1차 레이스 1위에 올랐습니다.
2위인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에 0.15초를 앞섰지만, 이상화는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레이스에서 이를 더 악물었습니다.
출발 총성과 함께 빠르게 치고 나갔고,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37초 28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2회 연속 금메달을 더 값지게 장식했습니다.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 70으로 합계에서도 올림픽 기록을 새로 쓰며 파트쿨리나를 0.36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새 역사를 쓴 25살 '빙속 여제'는 눈시울을 적시며 태극기를 들고 감격했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굉장한 부담감이 많았지만 그걸 잘 이겨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요. 올림픽이라고 생각 안 하고 똑같은 월드컵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이상화는 내일(13일) 여자 1,000m에 출전해 소치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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