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 전남 여수산업단지 원유 부두에 유조선이 충돌해서 대형 송유관이 파손됐습니다. 여기서 기름이 흘러나와서 지금 여수 바다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어민들 피해가 커지는 중입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에 설치된 원유 수송시설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파손된 대형 송유관에서는 시커먼 원유가 끊임없이 바다로 흘러들어 갑니다.
전남 여수산업단지의 한 원유부두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건 오늘 오전 10시.
사고가 난 부두입니다.
유조선이 부두에 접안하던 도중 정상항로를 이탈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여수 산단 정유업체와 연결된 송유관 3개가 모두 파손돼 관 속에 남아 있던 많은 양의 원유가 4km 떨어진 바다까지 흘러 들어갔고 역한 기름 냄새가 여수 전역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영만/어민 : 어장이 기름띠가 형성이 되고 원유가 묻어서 고기를 잡아놔도 기름 냄새가 나서 먹지도 못할뿐더러.]
여수해경은 함정과 어선 등 선박 70여 척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오염범위가 워낙 넓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강/여수해경 방제과장 : 사고지점에서 밑에 쪽으로 해안선 쪽 일부인 유입된 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협조를 해서 저희들이 전력.]
해경은 유조선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와 기름 유출량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