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중국에서 택배를 받은 남성 한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택배 물품을 받거나 배달했던 사람들도 복통과 구역질로 병원 신세를 졌는데요.
무슨 일인지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중국 산둥성에서 류 모 씨가 택배를 받고 몸의 이상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한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피해자 부인 : (택배를 받은 남편이) 제가 밥 먹고 있는 식탁으로 와서 '배가 아프다'고 말했어요.]
같은 택배 회사에서 물품을 받은 고객 4명과 배달원 5명도 류 씨처럼 복통과 구역질을 호소하다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조사결과 택배상자 겉면에 강한 독성의 화학물질이 묻어 있었고 피해자 모두 이를 만졌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화학공장에서 보낸 택배 안에서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이 새어나와 다른 택배상자들을 오염시켰던 겁니다.
해당 택배회사는 지난 주말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샹 펑/YTO익스프레스 대표 : 책임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앞으로 작업과정에서 검역을 강화하겠습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사건을 '살인 택배 사건'이라고 부르며 중국 택배회사의 형편없는 서비스와 느슨한 관리감독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