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에서 하루 사이에 4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일단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색 하고 있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일) 밤 10시 반쯤 제주발 부산행 카페리호가 전남 여수 앞바다를 지나고 있을 때.
62살 김 모 씨와 70살 이 모 씨 부부가 객실에서 나와 배 뒷편으로 가는 모습입니다.
다른 승객이 구석진 곳으로 사라지는 부부의 모습을 수상히 여겨 승무원에게 신고했을 때는 이미 두사람 모두 배 위에서 사라진 뒤였습니다.
[박귀보/부산해양경찰서 수사팀장 : 나중에 보니까 그 장소에 무슨 소리가 나길래 그 장소로 가보니까 사람이 없어졌다는….]
두 사람은 이 배의 왼쪽 꼬리 부분에 함께 서 있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객실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자살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 새벽에는 같은 배를 타고 부산에서 제주로 가던 두 사람이 1시간 반 간격으로 실종됐습니다.
한 사람은 대구에 사는 66살 권 모 씨로 짐을 바다로 내던진 뒤 배 밖으로 투신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권 씨의 집에서는 투신을 암시하는 쪽지가 발견됐습니다.
또 한 사람은 역시 대구에 사는 63살 김 모 씨로 신병을 비관하는 유서를 객실 안에 남기고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실종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치는 한편, 네 사람의 정확한 행적과 탑승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