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은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던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의 계획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사돈이었던 신명수 씨가 다른 말을 꺼냈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초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 측은 미납 추징금 230억 원 가운데 동생 재우 씨가 150억 원, 전 사돈인 신명수 씨가 80억 원을 분담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 씨 측은 "추징금 분납에 대한 3자 합의는 없었다"며 "돈을 기부 형식으로 낼 수도 있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추징금 납부 의무가 없는 신 씨가 도의적 차원에서 돈을 내겠다고 결정한 것인데 노 씨 측이 이를 왜곡하고 있다는 겁니다.
신 씨의 측근은 "추징금 납부 여부를 노 씨 일가와 상의한 적이 없다"며 "80억 원을 법무부에 내겠지만, 형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 씨가 돈을 기부 형식으로 내면 노태우 씨 미납 추징금은 그 액수만큼 줄어들지 않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분쟁이 있지만, 정상적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신 씨가 결국 추징금 납부를 선택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태우 전 대통령은 혈압 상승으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원 관계자는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