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든 중국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직도 나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러다 보니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텐진의 한 시내버스.
70대 승객이 이미 정류장을 출발한 버스를 세워달라고 생떼를 부립니다.
[버스 기사 : 아까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렸잖아요.]
[버스 승객 : 난 버스를 세운 것을 절대 본 적이 없어. 당신은 절대 버스를 세운 적이 없어.]
다른 승객들이 만류하지만 막무가내입니다.
그러더니 분을 못 이기고 버스 기사의 멱살을 잡아끕니다.
기사가 필사적으로 운전대를 붙잡았지만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바로 옆에서 달리던 버스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느닷없는 충돌로 유리창이 박살 나고, 승객들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한 노인의 난동은 끝내 9중 추돌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쓰촨성 청두시의 8차선 대로에서 한 승용차가 도로를 가로질러 맞은편 도로로 건너갑니다.
퇴근길은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청두시 교통관제 경찰 : 이 승용차가 불법적인 운행을 하는 바람에 슈두대로의 시내방면 차선에 있던 차량들이 대단히 길게 줄을 서게 된 것입니다.]
끝내 도로를 횡단한 차량이 진입한 곳은 그나마도 버스 전용차로.
중국은 벌점 제도 등 교통 관련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나만 편하면 그뿐이라는 잘못된 교통 문화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해선,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