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노인 빈곤 문제는 우리의 큰 숙제입니다. 복지 선진국을 가보니 탄탄한 연금제도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스위스 현지에서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의 지붕 '융푸라우'가 있는 도시에 살고 있는 보틀리 부부.
이들에게 노년은 인생의 종착역이 아닌 황금기입니다.
든든한 연금 덕분입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합해 매달 900만 원가량을 받고 있습니다.
[보틀리 부부 : 젊을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요. 지금은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요.]
스위스는 국민투표까지 거치는 연금개혁을 통해 3중 노후보장 제도를 완성했습니다.
[루돌프 알베스/스위스 알리안츠 보험상품총괄 : 스위스는 3중 노후보장체계 덕분에 은퇴 전 소득의 80% 이상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 연금은 지급시기를 만 65세로 늦춰 재정 부담을 줄이는 대신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세제혜택을 줘서 노후소득의 60%까지 해결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국민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80%를 웃돌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더불어 노후대비의 빼놓을 수 없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연금의 실질소득대체율이 30%에 불과한 데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가입비율은 턱없이 낮습니다.
사적연금 가입률을 높여 미리 노후를 대비하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가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