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 고향 가는 사람들이 고속도로에 몰리는데 여기서 별 일이 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고속도로 모습입니다.
출구를 놓치자 후진하는 차량에, 아예 차를 돌려 거꾸로 달리는 차량도 있습니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헤치고 거꾸로 달리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집니다.
실수가 아니라 작심한 역주행 사례들인데 중국에서는 말 그대로 다반사입니다.
시속 100km 넘는 속도로 달리던 이 버스도 역주행하는 자동차에 바로 옆을 스치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 정말 무서웠죠. 뒤에 큰 화물차가 바짝 따라오고 있어서 겨우 스쳐지나갔어요. 정말 위험하고 아찔했어요.]
20대 여성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차를 거꾸로 돌린 것인데 답변이 가관입니다.
[장 모 씨/역주행 운전자 : 다음 출구는 40킬로미터 남았는데 남은 기름은 그 절반밖에 갈 수가 없는 양이라 도저히 모자랄 것이라 생각했죠. 보니까 뒤에 차가 없길래….]
중국 경찰과 언론은 고속도로만큼은 역주행을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쇠 귀에 경 읽기입니다.
[교통 경찰 : 고속도로에서는 차들이 매우 빨리 달리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대단히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특히 노동절 연휴를 맞아 자동차 여행에 나선 초행길 운전자들이 역주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 중국 교통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