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촌 아파트가 공사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시행사가 약속한 주택 성능 등급이 엉터리라며 입주 예정자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15대 1 높은 경쟁률 속에 분양을 마친 인천 구월동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하지만 불과 1년도 안 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이 사기 분양이라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층간 소음과 에너지 효율 등이 모두 1등급입니다.
하지만 공사 측의 표기 실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등급 표기법이 숫자에서 기호로 변경됐지만, 바뀐 기준도 몰랐고, 그나마 순서도 뒤바뀐 겁니다.
[김미선/입주 예정자 : 1등급이라고 안내를 받았고 이게 가장 좋구나, 애를 키우고 있어서, 이제 3살이 됐는데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 뛰어다녀도 밑에 층에 폐가 없겠구나…]
입주예정자들은 계약 당시 표시된 소음등급대로 시공을 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인천도시공사 측은 이미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개막을 한 달 앞둔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선수촌 아파트가 시행사의 황당한 실수 탓에 공사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