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정권 교체기에 식료품값이 쑥쑥 올라간 게 담합 때문은 아닌지 공정위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권영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요원들이 지난달 CJ제일제당과 롯데제과 등 식품업계 상위 업체들에 들이닥쳤습니다.
[식품업체 관계자/조사 당시 : 공정위 조사요원들이 와서 대형마트와의 거래실적과 납품 관련 서류들을 가져갔습니다.]
공정위는, 식품업체 간 가격 담합의 증거는 잡지 못했습니다.
대신, 다른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식품업체끼리가 아닌, 식품업체와 대형마트가 짬짜미를 해 부당하게 가격을 올린 정황입니다.
업종 1위 상품의 경우 값을 올려도 판매가 줄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판매가격을 올린 뒤 추가 이익을 나눠 가진 건 아닌 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식품업체는 정상적인 가격협의였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대형마트와 식품업체 간의 그러한 담합 행위는 있을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의 가격 조정 행위도 담합으로 처벌한 바 있지만 국내는 아직 관련 규정과 처벌 사례가 없습니다.
공정위가 관련 법규 마련도 검토 중인 가운데, 담합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그동안 같은 업종끼리의 담합만 규제했던 공정위의 감시 범위가 대폭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