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워낙 춥다 보니까 이런 구경거리도 생기는군요.
12미터짜리 초대형 고드름 제거 작전,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외벽에 꽁꽁 얼어붙은 고드름을 깨는 소방대원들.
[소방관 : 뜨거운 물 좀 부을게.]
뜨거운 물로 녹여도 보고….
[배관 잘라도 되니까, 잘라도 돼.]
전기톱까지 동원합니다.
도심 주택가의 애물단지, 고드름 제거 작업입니다.
이렇게 소방대원들이 건물에 매달려 얼음덩이를 떼어내고 있는데요.
고드름이 단단히 얼어붙어서 두 시간이 넘도록 제거작업이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상목/주민 :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네요. 저렇게 어는 건 또 처음이네. 날씨가 엄청 추운가 봐, 진짜.]
대형 고드름의 높이는 12미터.
건물 옥상에 있는 물탱크에서 새어나온 물이 외벽을 타고 얼어붙은 겁니다.
[강각순/경기도 수원소방서 : 일반적으로 눈이 많이 온다거나 바깥 날씨 영하 10도 이상이면 녹으면서, 낮에 녹았던 눈이 고드름이 생기죠. 일주일간 추웠잖아요. 그래서 더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이 열하루나 된 올 12월에 접수된 고드름 제거 요청 신고는 서울에서만 63건.
지난해 12월 16건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