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만 원짜리 위조지폐 2만 장을 시중에 유통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만 장 가운데 아직 150장 밖에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말끔하게 차려입은 40대 남성이 경찰과 들어옵니다.
경찰이 남성의 지갑을 여니 1만 원 짜리 지폐 수십 장이 나옵니다.
모두 컬러복사기와 은박지로 만든 위조지폐였습니다.
재래시장 상인으로부터 위조지폐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겁니다.
경찰을 놀라게 한 건 남자의 품에서 나온 수첩입니다.
지난 2009년 8월부터 3년 동안 위조지폐 2만 장, 무려 2억원 어치를 만들어 유통한 기록이 적혀 있었습니다.
전국의 재래시장을 돌며 상인과 노점상을 상대로 위조지폐를 사용했습니다
[안영희/시장상인 :진짜 이거(1만 원 지폐) 가짜다. 가짜야.]
[김순임/시장 상인 : 그냥 무심코 받는 거지, 생각없이. 평상 시에 이런 돈을 확인 안 하고 받으니까.]
2, 3천 원짜리 소액 물품을 사고 거스름 돈을 챙기는 수법으로 1억 원에 달하는 돈을 챙겼습니다.
[김 모 씨 피의자 : (재래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위조지폐를) 크게 신경 안 쓰는 것 같아서요.]
남성은 3년 간 2만 장의 위조지폐를 유통했다고 털어놨지만, 경찰이 회수한 위폐는 150장에 불과합니다
경찰은 위폐가 전국으로 퍼져 나갔을 것으로 보고 지역에 상관없이 의심스러운 1만 원권을 발견하면 경찰이나 은행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