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무안과 목포 바닷가에서 낙지잡이가 한창입니다. 갯벌을 파내면서 잡기도 하고, 뜰채로 뜨기도 하는데, 어떻게 잡든 맛이 일품입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넓게 펼쳐진 갯벌에 삽을 든 어민이 낙지잡이에 나섭니다.
이곳저곳에 삽을 밀어 넣기를 몇 차례, 이내 갯벌에 숨어 있는 낙지가 잡혀나옵니다.
[정순환/낙지잡이 어민 : 한 군데 구멍을 내놓고 1~2m 주변에 또 구멍을 내놔요. 그걸 보고 우리가 가래로 (낙지를) 잡아요.]
갯벌 속 낙지를 가래로 불리는 이 삽으로 잡는 가래 낙지잡이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이 되면 주낙과 뜰채 등 서남해안 일대에 제철 맞은 낙지잡이가 한창입니다.
게르마늄과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에서 자란 서남해안지역의 낙지는 영양과 맛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는 큰 인기입니다.
[관광객 : 부산에는 다른 생선은 많이 있는데, 세발낙지는 없거든요. 그런데 무안 와서 먹으니까 맛이 최고입니다, 최고.]
추석을 전후해 한 접에 20만 원을 호가했던 낙지 값이 최근 잡히는 양이 늘어나면서 7만 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갯벌 속 보배로 불리는 낙지는 어민들에게는 소득의 기쁨을, 소비자들에게는 가을철 맛의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