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른바 짝퉁 명품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오피스텔에 그럴듯한 짝퉁 전시장까지 만들어놓고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자 명품 가방들이 보기 좋게 전시돼 있습니다.
해외 유명브랜드 상표가 버젓이 붙어 있지만, 모두 중국에서 밀반입된 이른바 짝퉁입니다.
이곳을 통해 유통된 가방과 시계 등 가짜 명품은 500여 점, 시가 20억여 원 상당에 이릅니다.
경찰에 붙잡힌 41살 이 모 씨는 짝퉁 명품을 대전 지하상가 등 소매 업자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이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물품 사진을 올려 놓고 주문을 받은 뒤 짝퉁 판매 업자들에게 배달까지 해줬습니다.
특히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해 제품에 이상이 있으면 수리까지 해 줬고, 다른 짝퉁상품에 비해서도 싼 가격으로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이 씨에게 물건을 받아 판매한 소매 업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