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예비군 훈련장에선 밥을 먹는 식당이 하나 정해져 있습니다. 한 끼가 6000원인데 실제로 따져보니까 3000원 정도 밖에 안 되는 부실한 식사를 내놓고 있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이 문제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예비군 훈련장 식당.
점심을 받아들었지만 된장국은 건더기가 별로 없고, 제육볶음도 두 세 젓가락이면 끝날 양 밖에 안됩니다.
다른 훈련장도 양지탕이 고기 두 어 점에 멀건 국물 뿐이고, 반찬도 많이 부족합니다.
식당업자는 밥을 팔아 이익을 남겨야 기부한 식당건물 건축비를 충당한다는 계산입니다.
국방부는 식당 운영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모두 외부 도시락 급식으로 바꿀 방침이지만, 그때까지 서울 지역 예비군 40만 명의 허접한 점심식사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