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볼라벤'으로 북한 지역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력한 바람으로 곳곳에서 나무가 뿌리채 뽑혔습니다.
건물 지붕은 강풍으로 부서졌고,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던 배들도 피해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원산시 부둣가 주변에 정박하고 있던 많은 철배와 나무배들이 파손되거나 침수됐습니다.]
태풍 '볼라벤'은 그제(28일) 오후 4시쯤 황해도 강령군에 상륙한 뒤 어제 오전 6시 중국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될 때까지 14시간 가까이 북한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송전선이 끊어져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공공건물의 담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백 정보의 농경지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업시설물과 길나무도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풍 피해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가운데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하자, 북한도 추가 피해가 생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수해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대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