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회사들이 법인카드 포인트로 기금을 만들어 금융 관련 피해자들에게 저금리로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서민 고통을 덜어주는 의미에서 '힐링 펀드'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계가 출범시킨 '새희망 힐링펀드'는 금융회사들이 기부한 법인카드 포인트를 재원으로 합니다.
금감원과 금융업협회 등 7개 금융 관련 기관과 은행 보험 카드 등 183개 금융회사가 참여해 매년 60억 원씩 기금을 적립하게 됩니다.
[권혁세/금융감독원장 : 서민 취약 계층에 대해서 학자금, 의료비, 생계비같은 긴급한 생활자금을 아주 낮은 금리로 장기 저리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지원 대상은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사금융, 저축은행 후순위채나 펀드 불완전판매 등 금융 관련 피해자 가운데 신용도가 낮아 자체자금 조달이 어려운 저소득층입니다.
연소득이 2000만 원 이하거나 4000만 원 이하인 사람 가운데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인 경우가 대상입니다.
대출한도는 금융피해 범위 안에서 500만 원까지 가능하고, 대출금리는 연 3%인데 성실하게 상환한 사람은 연 2%로 깎아줍니다.
'힐링펀드' 출범은 최근 CD금리 담합 의혹, 대출서류 조작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금융기관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신용회복위원회 전국 지부에서 신청을 받고, 대출서류 심사를 거쳐 통과되면 사흘 안에 대출금이 지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