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첫 해외 방문지는 중국이 아니라 이란이 될 것 같습니다. 나흘 뒤 비동맹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마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오는 26일부터 엿새 동안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이란 정부가 밝혔습니다.
비동맹 회의의 모함마드 레자 포르카니 대변인은 김 비서가 첫 해외 방문지로 이란을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변인 발표대로라면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김 비서의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이 아닌 이란을 선택한 것이어서 '예상외의 전격 행보'로 받아들여집니다.
김 비서의 고모부이며 실질적인 북한 내 2인자로 꼽히는 장성택 부위원장이 불과 나흘 전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방중 기간 동안 김 비서의 중국 방문을 타진했다는 관측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테헤란에 있는 유엔 사절단도 성명을 내고 반기문 사무총장이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김 비서와 반총장의 면담이 성사될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모함마드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인도와 파키스탄, 쿠바와 볼리비아 등 40여 개국 정상이 참석 의사를 알려왔다고 말했습니다.
비동맹회의는 과거 미국과 소련의 냉전 기간 동안 어느 한쪽과도 동맹을 맺지 않는 비동맹주의 국가들이 모인 회의로 전세계 114개국이 회원국이며 북한은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