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새벽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서 야영객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북한이 지난번처럼 사전 통보도 없이 황강댐을 방류한 건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진강에 있는 우리측 최전방 수위 관측지점인 필승교.
50분 만인 새벽 3시 10분 경계 수위인 3m를 넘었고 아침 8시 20분 5.24m로 최고 수위를 기록한 뒤 5m 이하로 낮아졌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청은 새벽부터 긴급 안내 방송을 하며 임진강 유역 야영객 70여 명과 차량 31대를 대피시켰고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필승교 하류 우리 측 군남댐은 초당 1000톤이 넘는 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임진강 북쪽에 있는 북한 황강댐 물이 필승교에 도달하는데 9시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측이 어제 저녁 때쯤 수문을 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과 수자원 공사는 북측의 사전 통보가 없었고 황강댐 방류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수자원 공사 관계자 : 만약 (북측이 황강댐 수문을) 열었으면 조금 열었을 거고, (유량 대부분은) 비 온 것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임진강 상류인 북한 황해도 지역에는 오늘 새벽부터 비가 오고 있고 내일 밤까지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수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어 연천군은 야영객 출입을 계속 통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