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봐도 짜릿한 승부였습니다. 이제 1승 1무로, 8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에 꿈이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팀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좀처럼 스위스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후반 12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남태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박주영이 몸을 날려 헤딩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박주영은 이 골로 멕시코와 1차전 부진을 털어냈습니다.
이후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지며 3분 뒤 에메가라에게 헤딩 동점 골을 내줬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곧바로 다시 균형을 깼습니다.
4분 만에 김보경이 스위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구자철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어려운 각도에서 그림 같은 발리킥으로 연결했습니다.
골키퍼가 손쓸 사이도 없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습니다.
35분 구자철의 슛은 아깝게 빗나갔습니다.
스위스의 막판 공세를 잘 넘긴 우리 팀은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우리 팀은 1승 1무를 기록해 8강 진출에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홍명보/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중요한 경기에서 저희가 승점 3점을 따서 아주 기쁘고요, 우리 선수들이 이 경기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아주 강하지 않았나, 그래서 승리를 얻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팀은 다음 달 2일 가봉과 축구의 성지 웸블리 구장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짜릿한 승리였습니다.
올림픽팀은 런던으로 이동해 가봉전에 대비한 담금질을 이어갑니다.